하나씩 확인되어 가는 경기 침체의 조짐들

이미지
Federal reserve bank의 Beige book은 미국 각 12개 지방의 경기를 주요 회사들과 인터뷰를 통해 조사하고 요약해 놓은 리포트다. 4월 리포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지역의 경기 상황이 침체의 초입에 접어드는 느낌이다. 중요한 부분들을 발췌해봤다.   Just five Districts saw slight growth, three Districts noted activity was relatively unchanged, and the remaining four Districts reported slight to modest declines. -> 전반적인 경기: 5개 지역 약간 성장, 3개 지역 그대로, 4개 지역 경기하락. Employment was little changed to up slightly in most Districts, with one District reporting a modest increase, four reporting a slight increase, four reporting no change, and three reporting a slight decline. -> 노동시장: 한지역 성장, 4개 지역 살짝 성장, 4개 지역 그대로, 3개 지역 하락 Several Districts reported that firms were taking a wait-and-see approach to employment , pausing or slowing hiring until there is more clarity on economic conditions. In addition, there were scattered reports of firms preparing for layoffs . -> 여러 지역에서 고용을 미루거나 속도를 조절하고 있음.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을 준비중. Most businesses expected to pass through additional costs to cu...

내구제 주문, Chicago activity survey, 부동산

이미지
시카고 전국 경제 활동 지표, 3월  시카고 Fed가 발표한 전국 경제 활동 지표에 의하면 3월은 생산, 매출, 취업자수가 감소한 반면 소비와 부동산관련 지출은 늘었다. 3월달에 모기지 금리가 살짝 하락하면서 home sales가 늘어난 것과 비슷한 통계다. 생산, 매출, 취업자수 감소는 어제 발표된 Richmond Fed의 결과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시카고 Fed통계는 3월달의 것이고 Richmond Fed와 PMI는 4월달 통계이므로 그 중요성은 좀 뒤쳐진다 할 수 있다. 어쨋거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3월에 위축되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통계인 듯 하다.  내구제 주문, 3월 전체 내구제 9.2% 증가 운송장비 제외하면 0% 증가 컴퓨터와 전자제품 -1.2% 감소 가전제품 -0.5% 감소 항공기 139% 증가 군용기 -9.4% 감소 내구제 주문 (Durable goods order) 는 3월에 갑자기 9.2%가 증가했는데, 항공기 주문이 139% 늘어난 것이 큰 요인이었다.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3월은 신규 주문이 늘지 않았다. 상업용항공기 주문을 제외하면 Chicago activity index와 비슷하다.  부동산 3월 주택 판매는 4.02K였다. 작년 동월에 4.22k에 비하면 4.7% 감소했다. 주 초에 발표된 신규 주택 판매와 상반된 결과였다. 미국 주택 건설 Big 3중 하나인 Lennar 는 작년에 비해 올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신규주택 inventory가 거의 역사적 고점이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Manufacturing survey와 PMI; 신규 주문 감소, 생산단가 상승, 서비스업종으로 불황 확장

이미지
 Recession에 대한 우려는 많지만 실적이나 매출, GDP, 실업률등이 견조하게 유지 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출렁이고 있다. 경제 데이터중에 GDP, 실업률등 실제 숫자들을 hard data라고 하고, 그 전에 그들의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survey 를 통해 발표되는 데이터들을 soft data라고 한다.  hard data는 조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보통 한 두달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발표 된다. soft data는 설문조사나 작은 샘플로 계산하기 때문에 hard data보다는 빨리 발표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soft data를 보면 hard data가 어느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Softdata중에 하나인 Richmond Fed의 Manufacturing survey 를 살펴 보자. 이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 동부 지방의 경기를 가늠할수 있다. 4월 신규 주문이 줄어들었고,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가동율도 줄어들면서 근로자 숫자도 줄어들었고, 향후에도 줄어들 전망이다. 서비스지출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다른 서비스업들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다. 즉,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Price paid는 지난 12개월동안 5.37% 오른 반면 Price received 는 2.66% 올랐다. output 대비 Input cost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향후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오늘 발표된 S&P global US PMI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생산단가와 판매단가가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단가증가율이 생산단가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즉, 기업들의 이익전망은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  경기 예측에 매우 중요한 new order에 대한 평가도 있었는데, 미국 국내 주문은 늘었으나 수출주문은 줄었다고 한다. 중국을 제외하면 다른나라들은...

관세와 경기 침체.. 주식시장은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

이미지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주식시장은 10% 넘게 하락하고 금리역시 4.2%에서 3.9%로 급격하게 하락하였다. 일단 수요일 오후에 발표된 관세를 살펴 보면 숫자가 상당히 충격적이다. 중국만이 아닌 전세계 주요 우방국에 20% 넘는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은 무역규모를 줄이겠다는 선언이고 상호 관계를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두번째로 충격적인 것은 FTA를 맺은 EU, 일본, 한국등의 관세율이 50% 라고 써있는데, FTA가 있으므로 관세는 거의 0에 가까워야 한다. 한국의 실효관세는 0.7%. 목요일에 백악관에서 발표한 관세율 계산공식은 무역적자를 수입으로 나눈 것으로 관세율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무지에 기반한 이번 관세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자들을 불러놓고 기자회견을 하였으니, 자존심을 지키려 할 것이다.. 무역 상대국 입장에서도 잘못된 수식에 기반한 충격적인 관세를 부과했으니 구지 저자세로 협상장에 나갈 이유가 없다. 더구나 저자세로 선물을 안겨주었던 일본과 한국이 뒤통수를 맞는 것을 보았으니 EU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 경제 또는 지역 강국들은 미국의 자존심을 쉽게 살려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관세로 인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 수입할 때 관세를 내야하니 수입물가는 올라가고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기업이 그만큼 손해를 봐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싶어도 소비자들의 수입이 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recession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한달간의 미국국채 시장의 이자율이 감소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수입이 늘어날 수 있는가? 소비자들의 수입은 월급 아니면 투자 소득이다. 월급은 기업이 돈을 잘 벌어야 늘어나는데, 당장 관세를 내게 되면 기업들의 수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월급이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캐나다의 위기.

이미지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주변국들의 경제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깊은 캐나다의 경우 그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수입을 늘려야 유리하므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규모가 증가했다. 캐나다는 총 수출의 75%가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의 경우 수출의 20%정도가 캐나다향이다. 따라서 양국의 수출 수입업자의 입장에서는 관세는 아주 심각한 위기이고 단기적으로 수입 수출 규모를 피해야 관세에 의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캐나다의 경우 수출은 지난 3개월동안 15% 이상 증가했고 수입도 7% 이상 증가했다. 연간으로 환산해보면 수출은 60%, 수입은 30% 가량 증가한 셈이다.  매우 드문일인데, 양국의 경기가 매우 좋았던 2021년과 2022년에 이렇게 증가한 적이 있다. 그 기간 미국의 retail sales가 급격히 증가했었다. 하지만, 2024년 말과 2025년의 retail sales는 2021년과 2022년처럼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retail sales 는 1월달에 급격히 하락했다. 캐나다 역시 1, 2월 연속 retail sales 가 하락하였다.  캐나다의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고, 미국 역시 그 부메랑을 피해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The Economic Costs of Delaying the Impeachment of South Korean President Yoon

https://thediplomat.com/2024/12/the-economic-costs-of-delaying-the-impeachment-of-south-korean-president-yoon/ 지난 12월 윤석열의 반헌법적 계엄 이후 쓴 글입니다. 

트럼프 승리이후 경제에 대한 컨센서스와 다른 생각

이미지
향후 경제에 대한 다른 생각 트럼프 당선이후 금융시장은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주식을 보유하고 채권을 팔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향후 경제가 좋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올라간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 트럼프 당선이후 몇일간 변화를 살펴 보면... 주식시장 급등 S&P500 3%, Russell 2000 6%.  국채금리 급등 Junk bond spread 하락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tax cut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듯 하고, 국채 금리 급등은 tariff와 tax cut 때문에 발생할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것 같다.  Junk bond는 High yield bond라고도 부르는데 Investment grade가 아닌 낮은 credit rating을 가진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이고 이자율이 높다. Junk bond spread는 이런회사채 금리와 정부채권금리의 차이이고, 부도 위험이 높으면 올라가고 낮으면 떨어진다.  지난 30년동안 junk bond spread가 가장 낮았던 때는 2007년말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아주 조금 높다. 투자자들은 신용도가 낮은 회사들도 부도내지 않고 돈을 잘 갚아나갈 것으로 판단하는 듯 하다.  트럼프의 경제 공약은 감세와 관세다. 감세는 소득세를 줄이는 것이고, 관세는 Sales tax를 늘리게 되므로 경제에 상반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집권하자마자 트럼프가 무엇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2025년 경기가 바뀔 수 있다. 감세를 먼저 한다면 현재 금융시장의 반응이 맞다. 관세를 먼저 한다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Elon Musk 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의 초대 수장이 될 텐데, 최근 인터뷰에서 $2 trillion 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의 연간 지출이 $6.7 trillion 이고, 세수 부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