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물가와 경기사이
대선과 물가와 경기사이
요즈음의 투자의 초점은 물가와 경기 중에 누가 먼저 떨어지느냐이다. 물가가 먼저 떨어지면 Fed가 금리를 내리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좋아질 수 있다. 경기가 먼저 떨어지면 Stagflation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오늘의 CPI가 예상치 보다 낮게 나오고 1분기 인플레로 촉발되었던Stagflation 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 줬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는 1퍼센트가 넘게 상승했다.
내일은 산업생산지표가 나오는데 시장의 반응은 아마도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인 듯 반응할 것 같다. 산업생산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 증시는 떨어지고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 증시가 올라갈 듯 하다.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의 촛점이 금리에 더 맞춰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경제 상황이 망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으면 기계적 또는 산술적으로 현재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다.
미국의 산업 생산은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작년초부터 현재까지 하락이 진행중이어서 실물경제는 상황이 좋지 않다.
실제로 UBS, Google, Citi, Accenture, Amazon, UPS, Tesla, Walmart 등이 감원을 진행중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2023년에 감원 숫자는 2020년을 제외하고 역사적 고점을 찍었다. 작년에 33만명정도가 감원되었는데 올해 1분기에 10만명이 감원됐다. 이대로 가면 2024년에 감원숫자는 또 고점을 찍게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는 잘 돌아가는 듯 보인다. 산업생산은 별로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와 GDP는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 그림은 M2, 경제에 나와있는 유동성이다. 물가를 잡아야 하는 상황임이도 불구하고 작년말과 올해 1분기에 시중에 유동성은 증가했다. 재무무 장관의 작품인데 단기 국채를 많이 발행했고 그 돈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장기 채권 발행을 피하고 있어서 장기 이자율은 정체중이고 덕분에 오피스 빌딩 투자자나 대출을 해준 은행들이 망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경제에 충격을 줄 부분들을 컨트롤 해가면서 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Fed도 QT 규모를 줄여서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상 미국 재무부는 투자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간접적인 QE를 진행중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니 1분기 경기는 좋아졌고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올해 대선이 있으므로 물가를 잡느라 경기를 망치는 것보다 약간의 물가 상승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맞는 선택이기도 하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다소 위험한 재정정책이기도 하다. 혹시나 코로나나 IT bubble, Financial crisis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더이상 국채를 발행해서 극복하기는 힘들어진다.
올해말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금리인하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좋은 뉴스인 반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뉴스였다.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인하하면 이자율 부담이 줄어 기업들이 이익을 더 낼 수 있고 주식의 Valuation이 개선된다. 반면에 Federal reserve 가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경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고 외적인 요인이 추가되면 불황이 쉽게 찾아오고 증시는 급락해 왔다. 아래 그림은 Federal reserve 의 이자율과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적인 관계를 보여주는데, 파란선이 연준의 이자율, 빨간선이 증시다. 파란선이 떨어질 때마다 빨간선도 떨어졌었다. 1991년, 2001년, 2008년, 2020년... 70년대에도 그랬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 되기 전까지는 주식은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불안하고 재정정책도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투자는 자제하는 게 맞는 듯 하다. 현재의 미국국채발행규모는 분명 위험요소다. AI bubble 이나 오피스빌딩 대출 은행 파산 등이 발생하지 않고 12월이 오기를 바래본다.
금리인하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는 부동산 분야겠지요. 특히 단기 금리하라이 장기금리의 하락으로 연결된다면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그 동안 누적되었던 부동산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주택 가격지수와 거래물량은 아직도 공급부족에 의한 Seller의 마켓이라 볼 수 있으며, 부동산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로 올해도 소비지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와 금융전망 잘 보고 갑니다.
답글삭제제 블로그에 첫 답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