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LT, ADP, etc.
이번주에 JOLT, ADP, 과 함께 노동시장 데이터가 연달아 쏟아져 나왔다. JOLT 리포트는 노동시장이 아주 좋다는 것을 보여줬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하락했다. ADP데이터에 따르면 취직자 수가 감소했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올랐다. 마지막으로 노동부에서 발표한 노동시장데이터는 취업자수는 증가했으나 임금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초반에 주식시장은 하락했으나 몇시간 지나자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초반에 30년 금리 5%의 벽을 깼다가 다행스럽게도 다시 하락했다.
다 비슷한 노동시장 데이터 같지만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들의 의미와 내용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JOLT에는 job opening이 증가했다고 나왔다. 구인광고가 늘었다는 뜻이다. 반면 ADP는 실제로 취직이 되어서 월급이 지급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었다는 뜻이다. 또 오늘 나온 노동시장데이타는 실제로 취직이 된 사람들의 숫자와 그 사람들이 임금이 얼마나 증가했느냐를 보여줬다. 보통 ADP보다는 노동청에서 발표하는 데이터를 더 신뢰하는 분위기다.
오늘 나온 데이터중에 중요한 점이 있다. Hourly worker, 또는 파트타임 노동자의 임금상승이 과거 2년간 가팔랐는데 9월에는 감소했다. 또, 9월 월간 인플레이션이 0.4%인데, 같은 달 시간당 임금은 0.2% 증가했다. 임금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물가를 올릴만큼 핫하지 않다. 즉, 오늘 취직자 숫자가 예상외로 늘었으나 금리에 영향을 줄만큼의 충격은 아니었다.
지난 글에 적었지만, 최근의 금융시장에 핫 이슈는 Fed와 금리인데, 노동시장이 너무 핫하면 물가상승요인이기 때문에 금리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늘 나온 데이터로 한가지 걱정은 덜었다. 또, 지난글에 적었듯이 최근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Treasury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다. 채권발행 규모는 4분기에 피크를 찍고 1분기부터 줄어든다. 따라서 금리 상승요인 중 적어도 다른 하나는 확실히 없어진다는 뜻이다.
CPI가 이상하게 높은 숫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는 거의 꼭지점에 다달았다. 경제도 높은 금리와 물가 때문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향하고 있고, 다행히 때맞춰 회사들도 구인을 늘리고 있다. 소비가 70%인 미국 경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줄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주식도 금리때문에 하락했지만 연말까지 또는 내년 중반까지는 랠리를 이어갈 상황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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