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의 조직과 목표
[이 글은 1978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제출된 Fraser Report를 읽기 쉽게 의역한 것임. 청문회의 목적은 박정희와 문선명, 한국 안기부가 연관된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한 불법로비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임.]
1977년 4월까지 미국 상원이 한미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문선명의 조직은 1954년 한국의 조그만 조직에서 시작되었는데, 그후 20년동안 제조, 방산, 무역, 금융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대기업의 형태를 갖추었다. 종교, 교육, 문화, 이데올로기, 정치조직도 있었고, 신입멤버 교육은 군대 조직 또는 국제 정치단체 같기도 하였음.
종교조직으로 세금을 면제받았으나, 실질적으로는 반공을 구호로 한 신정(교회정치)이 목표였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공산주의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비난하기도 함. 신도들에게 다음과 같음 말들을 하기도 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사탄이 매우 좋아하는 일"
"로마와 제국과 같은 정교일치의 제국이 한국에 세워질 것"
재미있게도 그를 위해 한국어가 국제공용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 소련, 중국, 북한, 한국, 일본간의 전쟁이 신의 뜻으로 벌어지고 김일성, 마오쩌뚱과 소련이 신의 이름으로 처단받을 것이라 함.
또, G7 국가를 먼저 신정화하고, 중앙배급에 의한 세계경제를 목표로하였는데, 이는 반공을 구호로 삼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다. 방법론적으로 G7 국가에 대학교를 세우고 교수, 과학자, 경제학자들을 먼저 포섭하고 결국엔 정치에 직접적인 간섭을 할 계획이었다. "For that purpose we are working hard in Japan." 놀랍지 않은가? 결국 나중에 일본 학생 다수가 미국 통일교 모금활동에 동원되었다.
그는 목표를 위해 신입멤버 모집은 종교 단체에 맡기고, 세계신정을 위해 다양한 단체를 설립하였다. 또 자금마련을 위해 그 당시 작은 규모의 가게부터 몇백만달러 규모의 회사까지 운영하였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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