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심각한 사모대출 (Private Credit) 문제


1. 사모 펀드(PE)의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기

이틀전 Bain 컨설팅 그룹은 Private Equity의 수익률이 매우 저조해서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좋은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했다. Private Equity가 IPO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의 돈은 펀드에 묶이게 된다. 보통 Private Equity는 결실을 보려면 적어도 2~3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투자할 여력이 있는 대형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상황에 따라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투자 형태다. 

2. 위험한 대안: 사모 대출(Private Credit)의 확산

Private equity가 수익을 못내고 대형투자자들이 돈을 빼면서 Private equity 운용사들은 대안이 필요했으나,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너무 작고 신용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회수한 자금을 다시 채워 넣기 위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그래서 Private Credit Loan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언제 성공할 줄 모르는 스타트업에게 대출을 해줬으므로 Private Credit은 Private Equity보다 유동성이 떨어지고 위험이 높다. Blue Owl, Apollo, Black Stone, KKR등은 이렇게 위험한 Private Credit Loan을 뮤추얼 펀드 형태로 만들어 개인들에게 팔았다. 

최근 취업시장이 안좋고 저축율이 떨어져서인지 개인 투자자들의 환매가 있었던 것 같고, 기관투자자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한다. Blue Owl 은 Private Credit 펀드의 환매를 중지시켜 버렸다. 스타트업에게 빌려준 돈은 당장 받을 수 없는 묶인 돈이니 환매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애초부터 유동성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Private Credit Fund를 개인 투자자에게 파는 건 말도 안되는 짓이었다.

3. 바퀴 벌레의 출현. 한마리 뿐일까.

JP Morgan 사장 Jamie Dimon이 얘기했던 바퀴벌레 하나가 어제 나타났다. 어제 Private Credit 펀드들이 자금을 빌려준 영국의 Market Financial Solutions (MFS) 라는 회사가 5조원 규모의 파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회사는 부실한 신용평가사를 이용해 하나의 담보로 대출을 두번 받았다고 한다. 덕분에 미국 금융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MFS와 엮인 미국 금융회사는 Bank of America, Citi, Paypal, BlackRock, Apollo, Jefferies, Wells Fargo등 미국 금융시스템은 거의 모두 연결되어 있다. 

MFS 말고도 앞으로 문제가 될 회사들이 많이 있다. Coreweave와 Oracle은 작년에 Private Credit으로 부터 많은 대출을 받아 데이터 센터에 투자했다. 두 회사는 매년 조단위로 돈을 잃고 있다. 데이터 센터가 빠르게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두 회사에게 돈을 빌려준 Private Credit 회사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Coreweaver라는 회사는 Nvidia가 투자한 회사인데, Nvidia의 AI칩을 사는 고객사이기도 하다. 의심스럽지 않은가? NVidia가 투자금을 댄 회사가 다시 NVidia의 상품을 사준다? NVidia의 실적을 믿기 힘들어졌다.

Private Equity와 Private Credit의 투자자금중 많은 양이 AI스타트업과 데이타센터 건축에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 규모는 5백조원 단위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4. 제2의 서브프라임?: FHLB와 신용평가사

놀랍게도 Private Credit 업체들이 소유의 보험사를 끼고 Federal Home Loan Bank에서 정부의 돈을 빌려서 아주 위험한 스타트업들에게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해줬다고 한다. Federal Home Loan Bank는 주택 대출 활성화를 위한 은행인데, 그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갔고, 회수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07년의 서브프라임 론보다도 더 이상한 대출이 벌어졌다.

기업대출을 하려면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마치 07년 금융위기때 처럼 신용평가 기관들이 아주 위험한 대출에 OK사인을 해줬다. Egan Jones라는 소규모의 신용평가사가 있는데 필라델피아의 서버브에 개인 주택이 본사로 등록되어 있다. 이회사는 2023년, 2024년 각각 3천개의 신용평가를 했다고 한다. 웃긴건 이 회사의 신용평가는 5일 이내에 나온다. 현장실사하러 다녀오면 일주일 걸릴텐데 5일이라면 말도 안되는 속도다. 

Private Credit은 5천조원 시장이다. 전체 Private Credit 5천조원중 40%는 Software 회사들에 흘러들어갔다고 한다. AI의 출현으로 Software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Private Credit의 위험도는 더욱 상승했다. 그리고, Private equity, Private Credit, AI, Banks, FHLB, 등 엮인게 너무 많다. 엮인게 많으니 어떻게든 막아내려 할텐데 못막으면 2008년 위기를 뛰어 넘을 것 같다. 

관련된 인터뷰를 유투브에서 찾았다. 뉴스에 조금씩 관련 이야기가 보도되기 시작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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