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sales 의 재구성

 오늘 발표된 7월 Retail sales 는 6월에 비해 1%나 상승해서 좋은 뉴스였다. 자동차 판매가 4% 가까이 증가한게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주의깊에 살펴 봐야 할 부분이 있고, 과장되어 나온 게 명확해 보인다. 

먼저, 최근 홈디포의 실적과 상반되는 결과라서 좀 이상하다. 미국에서 홈디포는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과 주택 리모델링에 필요한 재료와 장비를 판다. 홈디포 매출이 떨어졌다면 다른 내구제 매출도 떨어져야 맞을텐데, 차만 잘 팔렸다는 건 좀 이상하다. 

CNBC기사에 실린 그래프를 보면 2분기 홈디포 매출은 2%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 전반적으로 3~4% 정도 감소할 것으로 홈디포 CEO는 예상하고 있다.


또 6월의 Durable goods order가 월간으로 6.6% 감소한 것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등은 Durable Goods 이고, 주문이 판매보다 한두달 앞서 이뤄진다. 따라서 7월 매출이 갑자기 4% 증가했다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들다. 



Retail sales 리포트를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펴 보자. 


홈디포의 결과와 맞게 가구주문은 작년 7월에 비해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가 6월에 비해 놀랍게 4%가 증가했는데, 이런 좋은 사건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6월 숫자를 보면 5월에 비해 3.9% 감소했었다. 이렇게 안좋은 사건도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그 원인을 'Forbes' 기사에서 찾았다. 




기사에 의하면 CDK general이라는 자동차 딜러십들에게 판매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가 사이버공격을 당해서 6월 19일부터 6월말까지 15,000 개의 딜러십들이 차를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다고 한다. 전체 딜러숫자는 18,133개이니 대부분 영향을 받았다. 즉, 6월의 자동차매출이 7월로 넘어온 것.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Retail sales 는 7월에 0.4% 증가했다. 6월달 retails sales 데이타 수정한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번 데이타에 비해 0.2%증가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0.3%였다.

사이버어택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6월에 원활하지 못했고 7월로 매출이 넘어왔으므로 6월 7월을 합해서 봐야 한다. 작년에 $273,871 million을 판매했고, 올해 6, 7월에는 $269,784 million 을 판매했다. 작년동월보다 올해 6,7월 자동차 판매는 -1.5% 감소했다!!!

자동차가 전체 Retail sales 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0.3%를 전체 Retail sales에서 빼줘야 하고, 따라서 7월 Retail sales 증가율은 -0.1%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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