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진다.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있다. 건너 뛰고 싶은 시간도 있다.

저녁 노을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다르지 않을 텐데..

지금의 저녁 노을은 덜 아름답고 덜 감상적이다.

예전의 노을은 이모가 주는 단돈 백원과 흙장난과 아침상에 오르는 잘 익은 노란 계란말이였다.

지금의 노을은 대출금과 집 수리와 노후와 부모님의 건강과 걱정들이다.

그때는 동네 저녁 노을도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소문난 곳을 가도 그냥 그렇다.

이렇게.. 노을이 져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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