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왜...


‎50대의 90%에 가까운 투표율은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70년대 그들은 10대 였을 것이다. 그들이 박정희 정권에 대해 향수를 갖기엔 너무 어린 나이다. 이번 투표가 박정희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고 하기 어렵다. 더구나, 그들은 80년대 20대, 군사정권을 끝낸 주역들이었으니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없는 세대들도 아니다. 따라서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

그들이 30대가 됐을때 외환위기의 직격타를 받았고 DJ를 뽑았다. 경제 위기가 해결되자 노통을 뽑았다. 40대가 되자 등록금 자유화로 자식들 등록금 걱정과 종부세로 걱정이 앞섰고, 07년 미국경제 위기로 주식시장 곤두박질 칠 때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세대다. 동시에 그들은 가장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다. 747과 반값 등록금, 종부세 폐지 등을 약속한 MB를 뽑았다.

이번 대선 야권의 공약인 복지 정책을 위한 증세, 가야 할 길이지만 경제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재벌 개혁 등은 우리 나라 50대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없다. 그들은 그저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했을 뿐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번 정부에서도 재벌 개혁과 증세 없이 약속한 복지를 해결해야 한다. 결국 국가 부채를 늘려갈 것이고, 다음세대의 짐으로 돌아올 것 같다. 안타깝지만...... 바르다고 인기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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