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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나이.

된장국 딸이 이제 두살하고 세달이 되간다. 요즘엔 말도 한두마디 하고 가끔 뽀뽀도 해준다. 일하고 있으면 들어와서 빼꼼히 쳐다보다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도망가기도 한다. 어제는 어른 숫가락과 된장국 그릇을 달라고 찡얼대더니 주니까 그릇채로 들이 마시고는 '카아~'라며 마치 '아 시원하다'라고 하는 듯한 표현을 연거푸 해댔다. 가끔 말썽도 부리지만 뭐든 재미있는 나이인 모양이다. 와이프는 빨리 컸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나는 이런 즐거움이 좀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육아는 힘들다.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 즐거워하는 모습.. 약간은 바보 같은 백치미 그런것들이 힘든것들을 적당히 잊게 해준다. 여전히 잠들기 전에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